2025년 5월 2일 금요일

가정의달 설교 : 사랑으로 세워지는 가정 (고전13장)

 

설교 제목: 사랑으로 세워지는 가정

본문: 고린도전서 13장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사랑으로 세워지는 가정”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시대의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말이 들려옵니다. 가정 불화, 이혼, 세대 간 단절, 대화의 부재, 그리고 점점 희미해지는 가족 간의 사랑… 이런 현실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께서 가정을 어떻게 설계하셨는지, 어떤 원리로 세워가야 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사랑이 가정의 기초임을 분명하게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인 고린도전서 13장은 흔히 ‘사랑장’으로 불립니다. 결혼식에서 자주 인용되며, 사랑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감성적 사랑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에 근거한 실천적 사랑을 말합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우리의 가정은 건강하게 세워질 수 있습니다.

1. 가정의 본질은 사랑이다

고린도전서 13장은 말합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1절)

이 말씀은 아무리 많은 능력과 은사가 있어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가정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로서 자녀에게 물질적인 것을 공급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도리를 다하려 애쓴다 해도, 사랑이 없다면 그 가정은 공허합니다. 외형은 가정일지라도, 사랑이 없다면 그 속은 텅 빈 껍질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요일 4:8). 가정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부부 간의 사랑, 부모와 자녀 간의 사랑, 형제자매 간의 사랑, 이 모든 관계는 사랑 없이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정의 본질은 사랑이며, 이 사랑이 식을 때 가정도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2. 사랑의 모습은 구체적이다

본문 4절부터는 사랑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단순히 감정이 아닙니다. ‘오래 참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사랑은 실천적이며 인격적인 태도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정에서 어떻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 오래 참는 사랑: 부부 사이, 부모 자녀 사이에 인내가 없다면 사랑은 지속될 수 없습니다. 성격의 차이, 세대 차이, 가치관의 차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 온유한 사랑: 말과 태도가 부드럽고 따뜻해야 합니다. 때론 옳은 말을 해도 그것이 날카롭고 차가우면 상처가 됩니다.

  • 시기하지 않는 사랑: 가족 간에도 비교가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자녀를 서로 비교하거나,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사랑을 갉아먹는 일입니다.

  • 교만하지 않는 사랑: 내 주장이 옳다고 밀어붙이기보다, 겸손히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태도가 사랑입니다.

사랑은 성품의 열매입니다. 가정 안에서 이 사랑의 열매가 맺히면, 갈등은 줄어들고 관계는 깊어집니다.



3. 사랑은 포기하지 않는다

본문 7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가정은 완벽한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가 아닙니다. 부족한 사람들이 서로를 용납하고 함께 살아가는 곳입니다. 그 안에는 오해도 있고, 다툼도 있고, 실망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 모든 것을 참으며: 참는다는 것은 단순히 입을 다무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연약함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 모든 것을 믿으며: 믿는다는 것은 상대를 신뢰한다는 뜻입니다. 한 번의 실수로 낙인찍지 않고, 변화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것입니다.

  • 모든 것을 바라며: 소망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입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하나님께서 회복시키실 것을 기대하는 믿음입니다.

  •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난 앞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야말로, 가정을 지키는 힘입니다.

이 시대의 가정이 흔들리는 이유는 바로 이 ‘견디는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잠시의 감정에 휩쓸려 결혼을 포기하고, 부모 자녀 사이가 단절되고, 형제 간에 등을 돌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은 끝까지 견디는 사랑입니다.

4. 사랑은 영원히 남는다

본문 마지막 13절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믿음도 중요하고, 소망도 중요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입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하나님과 가장 닮은 성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그분의 본질은 사랑으로 우리에게 나타났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가려면 사랑해야 합니다.

가정은 바로 이 사랑을 훈련하는 삶의 장(場)입니다. 가족은 나와 가장 가까이 있지만, 가장 상처를 줄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족을 사랑하는 것은 더 깊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정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됩니다.

가정에서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기로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노력이고, 책임이며, 지속적인 결단입니다.


맺는말: 우리의 가정을 사랑으로 세우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고린도전서 13장을 통해 사랑의 본질과 그 실천의 중요성을 다시금 마음에 새겼습니다. 사랑이 가정의 기초입니다. 가정은 사랑으로 시작되었고, 사랑으로 유지되며, 사랑으로 성장합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다시 가정의 중심을 사랑으로 회복해야 합니다.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부모에게, 형제자매에게 사랑을 표현합시다. 말로, 행동으로, 기도로 사랑을 전합시다.

사랑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금 옆에 있는 가족에게 작은 친절을 베푸는 것이 사랑입니다. 용서하는 것, 기다려주는 것, 함께 있어주는 것, 듣는 것… 이런 작은 사랑들이 쌓일 때, 우리의 가정은 다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가정이 될 줄 믿습니다.

가정을 세우는 것은 위대한 사명입니다. 그리고 그 사명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의 가정을 다시 세워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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